Beyond / Broken Poetry

<너머>(2023)와 <부서진 시>(2023)의 감상에는 관람자로 하여금 읽어내려는 행위에서 몸(신체), 움직임을 경험하게 한다. 절취선을 따라 종이를 뜯는 의식적 행위를 수반하는 <너머>는 시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분리되고 찢겨 나가는 종이가 작품 속 텍스트를 완성하는 데 있어 주축으로서 기능한다. 또한 나무계단을 올라 관람자가 직접 구체시의 일원이 되기도 하는 <부서진 시>는 고정된 문자가 구어적으로 뻗어나가는 언어의 형상을 인식하게 한다. 결과적으로 언어는 우리에게 자유, 행위, 수행, 그리고 책무를 현재진행형으로 일임하는 셈이다.



Beyond, 2023, Print on Paper, 29.7 X 21 cm

Exhibition View: Solo Exhibition 《Fluid Language》 (2023, The Reference)




Broken Poetry, 2023, Letter Sheet, Wooden Stairs, Dimensions and sizes variable
Exhibition View: Solo Exhibition 《Fluid Language》 (2023, The Reference)